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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문화단지에 위치한 롯데 부여리조트.
백제시대의 대표 유물인 '산수문전'(山水紋塼)에서 모티브를 얻어 전체적으로 둥근 유선형을 차용했다고 한다. 위 사진을 보고 다시 건물의 형태를 본다면, '아~ 이런느낌을 주려고 했구나'하고 어렴풋 공감이 된다.
인상적인 것은 건물 외관인데,..
이게 되게 재밌게 느껴졌던게, 곡선의 형태를 갖았다고는 하지만 별다른 마감도 없는 밋밋한 콘크리트 벽에 루버를 막 달아맨 것이다.
심지어 이 루버들은 일사량을 조절한다거나 하는 기능도 없는 그냥 장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 장식을 반복하면서 리듬감을 부여하니, 놀랍게도 서로 어우러지는 멋진 풍경이 되었다.
게다가 루버에 전통색체(12색)를 활용했다는 의미를 더하니,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멋진 스토리텔링도 따라온 격이다. 일석이조로 저렴한 공사비는 덤일 것이다.
건물은 경제적이지만 감각있게 디자인 했다면, 단지 앞 회랑은 힘을 팍 준 느낌을 받는다.
이것 하나로 '백제의 전통미를 담은 건축물' 이라는 화룡정점을 찍은 듯하다. 힘뺄때 빼고, 힘 줄때 준 건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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