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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치 히라코 (Yuichi Hirako) 개인전 '여행' (스페이스K 서울)

by soopark '-' 2023.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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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작가 유이치 히라코의 작품이 선보이는 '여행'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스페이스K 서울'에서는 아시아의 젊은 아트 컬렉터들 사이에서 주목 받는 일본 작가 유이치 히라코(41)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장에는 회화, 조각, 설치미술 등 약 3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데, '여행'을 주제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나무 모양의 머리를 가진 '트리 맨'

전시장 입구에는 작가의 초기 작업물과 드로잉, 조각 등이 전시되어 눈길을 끈다. 개인적으로도 가장 오랜시간 머물며 바라보던 곳이기도 하다. 특히 작가의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트레이드 마크 '트리 맨(Tree Man)'이 창조되는 과정을 엿볼 수 있어 좋았다.

 

트리맨은 일본 민속 설화의 나무 정령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작가는 '트리 맨'이 자신의 자화상이자 자연과 조화를 이룬 사람들의 상징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인물의 머리에 나무를 덧대는 것은 인간 중심적 시각에서 벗어나 자연을 다시 바라보자는 새로운 시각의 표현으로 쓰였다고 한다. 

 

트리맨을 포함한 여러 캐릭터들은 작품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변신하며 숨겨진 이야기를 상상하게 한다. 때로는 자연의 일부로 보이기도 하며, 때로는 배를 타고 어딘가로 모험을 떠나는 것 같기도 하다.

 

특히 네 개의 화면으로 구성된 '더 저니(트래블링 플랜츠)'는 길이가 10m이고 높이가 3m인 대형 회화로, 본 전시의 주제를 관통하는 식물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하이라이트이다.

 

Yuichi Hirako

*유이치 히라코
유이치 히라코(Yuichi Hirako)는 인간과 나무의 혼합된 형상을 주제로 작업을 해왔다.  '자연'이라는 생명의 순환, 동식물이 공존하는 숲은, 일본에서는 신성한 장소로 간주도니다. 이러한 숲 속에서는 인간과 유사한 캐릭터들이 유유자적하게 살며 다른 생명체들과 공생하며 일상을 보낸다는 묘사가 인상적이다. 

 

스페이스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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