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스타그램.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유행하는 단어다. 예쁜 카페를 찾는 사람들과 인증사진. 사실 나도 알게모르게 이름난 카페들은 꽤 다닌 듯하다. 오늘의 카페스타그램은 바로 춘천 '산토리니'
춘천에 있으면서 이름이 그리스의 '산토리니'라니... 개인적으로 이런 컨셉은 좀 유치하다. 춘천이면 춘천에 맞는 브랜딩이 더욱 유니크하다고 믿고 있기때문이다. 이름이 모텔스럽기도 하거니와 아무리 산토리니와 비슷하게 흉내낸다 하더라도 그저 가짜일 뿐이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페스타그램'으로 소개하는 이유는,
카페 마당에서 보이는 시원하고 아름다운 풍광때문이다. 잔디 너머로 보이는 아름다운 산세와 녹음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을 들뜨게 만든다. 어느 봄날의 모습을 눈에 담았지만, 난 이 곳의 가을과 겨울도 궁금하다. 단풍이 진 모습과 하얀 눈이 쌓인 모습이 그려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배경이 있다면, 건축은 그저 자연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고개를 내고 숨어있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산토리니'라는 이름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이름이 뭐가되던 이 자연을 감상할 수 있게 해주기만 하면 될것같다.
잔디위에 놓인 종탑.
유치하다는 선입견을 걷어내고 바라보니 자연과 어우러지는 곳에 재미있는 포인트일 수 있겠다. 아니 어쩌면 이런 정도의 위트가 보편적인 공감을 받는 지도 모르겠다. 많은 사람들이 종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니 말이다.
즐거워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즐거웠고,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자연이 좋았다.
춘천에 간다면 잠시 들러 분위기를 만끽해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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