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향하는 암자, 여수 향일암
여수는 아름다운 섬들과 자연이 가득한 낭만적이 도시다. 그 중에서 내가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는데, 바로 예로부터 손꼽히는 '관음성지'인 '향일암'이다. 관음성지라는 뜻은 '관세음보살'님이 상주하는 성스러운 곳을 일컷는 말이다.
향일암은 선덕여왕 8년(서기659년) 원효대사가 '원통암'이라는 이름으로 창건했었다. 과거 1,300년 이라는 역사가 말해주듯, 오랜시간을 담고 있는 암자다.
재미있는 점은 이후 고려 광종 9년(서기 958년)에 윤필대사가 바라보길, 암자의 배치가 용궁으로 향하는 거북이의 등에 올라타고 있다하여 '금오암'으로 이름을 고쳐불렀고. 그 이후로 향일암하면 거북이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어떠한가? 위성지도로 보니 정말 거북이 등 위에 암자가 올라탄 것 같지 않은가? 지금의 '향일암'이라는 이름은 조선 숙종에 이르러서야 불리워진 이름이다. 작은 암자 옆 대웅전을 새로짓고 금불상을 동쪽을 향하면서, '해를 향하는 암자(향일암)'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거북이 보다 일출을 보는 명소로 유명해 졌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풍광도 대단하지만, 이 곳이 어디인가? 소원을 빌면 이루어지는 '관음성지' 아닌가-. 특히 새해첫날은 새해소망을 품은 사람들이 일출을 보기위해 인산인해를 이루는 것이 낯설지 않다.
하지만 내가 향일암을 꼭 한번 방문해보길 추천하는 이유는 일출보다, 평상시 바다를 향해 열려있는 풍광때문이다.
가능하다면 사람이 별로없는 한적한 때에 방문해서 느린마음으로 그 여유를 느껴보길 바란다.. 가파른 오르막길과 기암사이를 오가며 말로 그리고 사진으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탁트인 바다와 고요의 소리.. 무엇하나 기억에 남지 않는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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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끝으로 향일암 가는 길(돌섬)도 너무 예쁘다. 향일암 도착 전 아름다운 자연을 마주하며 이미 마음이 몽글몽글 해져 있을 것이다.
ps. 돌섬은 갓김치로 유명하니 돌아오는 길에 갓김치 사오는것 잊지말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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