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에 위치한 가성비 넘치는 호텔이다. 1박에 3-5만원이니 이런 가성비도 없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호텔이라기보다, 우리나라의 레지던스(생활형 숙박시설)에 가깝다. 요리까지는 아니지만 간단한 조리기구가 비치되어있고, 빨래도 무료이다.
일단 위치부터 이야기해보면 벤탄시장에서 한 10여분 거리에 위치해있다. 벤탄시장 부근은 너무 소란스러운데 여기는 번잡한 거리를 살짝 빗겨있는 위치다.
그러면서도 중심가까지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필자는 거리 구경도 하면서 여기저기를 걸어다녔지만, 그랩을 이용하면 어디든 가깝게 갈 수 있다.
숙소는 골목길에 위치해서 자칫 지나치기 쉽다. 마주한 건물은 초등학교로 보이는데, 필자가 방문하던 시기는 방학인건지 건물을 대대적으로 보수하고 있어 한적했다.
필자는 새벽에 도착했는데.. 외부 출입구가 잠겨있었다. 다행히 안에 체크인 데스크에 직원분이 계셔서 어렵지않게 체크인할 수 있었다. 매우 친절했고 영어도 잘 통했다.
체크인 카운터 옆에는 쇼파와 간단한 음료가 비치되어있다. 이 곳 정수기에서 물을 받아갈 수 있어 머무는 동안 몇번을 왔다갔다 했다.
한쪽 구석에는 세탁실도 있다. 세탁기와 건조기 그리고 세제가 비치되어있으며 무료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온 후 방을 찾아갔다. 방 위치마다 타입이 조금씩 다른 것 같은데.. 필자는 엘리베이터에 내려 왼쪽으로 맨 끝방이었다. (이 방을 매우 강추)
방은 전체적으로는 스튜디오 타입이지만 중간에 파티션을 두어 주방과 침실을 구분하고 있었다. 주방도 침실도 모두 큼직했다. 가장 만족했던 부분이다. 먹는공간과 자는 공간이 함께 섞이는게 꽤 불편하기 때문이다.
청소나 위생상태는 매우 훌륭했다. 주방에 정식 테이블이 있는 것도 매우 좋았다. 냉장고는 큼지막해서 술과 음식을 많이 쟁여놓고 먹었다. 전자렌지도 비치되어있다.
저녁에는 야식을 사와 테이블에 앉아 즐길 수 있었다. 물론 아침에는 거실로 나와 커피를 즐겼다.
장기간 투숙하기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은 여유로울만큼 넓다. 캐리어를 바닥에 넓게 깔아놓을 수 있을 정도로 쾌적하다. 창 밖은 학교 건물이 바로 보였다. 사실 뷰라고 할게 없이.. 창문은 그냥 창문 ^^. 그럼에도 불구하고 햇빛은 잘 들어와서 블라인드를 내리고 있었다.
침대는 조금 딱딱하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여기에 침대까지 너무 좋은면 그건 반칙이지.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이 곳은 호텔이라기 보다 레지던스에 가깝다. 호텔의 부대시설과 서비스를 기대하고 오면 아쉬움이 크겠지만, 부담없이 깨끗하고 편안한 숙소를 찾는 것이라면 만족감이 클 것이다.
호치민 중심에서 저렴하게 장기간 머물기에도 좋고, 단기간 여행 첫날이나 마지막날 애매하게 남는 시간, 단기간 머물기에도 완벽한 곳 아닐까 싶다.
[호치민 호텔시리즈]
2024.11.17-[호치민] 더 해먹 호텔 벤탄 (The Hammock Hotel Ben Thanh), 예쁜 가성비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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