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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통화하며 걷다가 나의 발걸음을 멈춰 세운 곳.
매번 지나다니던 거리였을 뿐인데,느닷없이 JW메리어트가 눈에 들어왔다.
왜냐하면, 건물의 외피 뒤에 객실 모듈이 읽혀졌기 때문이다.
'오- 저 입면이 그냥 디자인된게 아니구나-'
호텔, 병원, 연구실, 기숙사, 오피스텔 등 너무 정형적이고 규칙적인 패턴만 보다가, 이렇게 세련된(?) 창호를 발견하고 나니 건물이 달라보였다.
무질서 속의 질서를 발견한 느낌이랄까. 자세히보니 입면도 리드미컬하게 보였다. 심지어 최상부 살짝 꺽어진 파라펫도 매스를 더 돋보이게 하는 것 같다. (법규때문이었겠지만..)
이렇게 예쁘게 디자인한 입면을 발견하고 나니, 문득 나태주의 풀꽃이라는 시가 생각난다.
자세히 보아야 예쁜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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