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천1 경계를 공간으로 바꾼, 예술 길 '홍제 유연(流緣)' 예전 학창시절, Borderline 이라는 주제로 재미있는 세미나를 참여한 적이 있다. 거시적인 관점으로 선형이지만 사실 가까이 다가서면 공간이라는 주제였다. '고가 다리'나 '지하터널'이 대표적인 사례인데, '어떻게 하면 그 경계가 공간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했던 좋은 기회였었다. 마치 영화 '존말코비치되기(Being John Malkovich)'나 '올드보이' 처럼 엘리베이터 두개의 층을 동시에 누르면 층을 나누고 있는 경계에 숨겨진 또다른 공간이 나타나는 것 처럼말이다. 홍제 유연은 바로 그런 공간이다. 홍제천이 지하 하수관로로 연결되는 '선형'을 공간으로 치환한 것이다. 하수관로를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으로 치환하는 방법은 사실 쉽다. 원래의 홍제천으로 복원하면 된다. 마치 청계천처.. 2022. 4. 3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