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탐방3] 무질서의 질서, '동대문 JW메리어트, 서울'
정신없이 통화하며 걷다가 나의 발걸음을 멈춰 세운 곳. 매번 지나다니던 거리였을 뿐인데,느닷없이 JW메리어트가 눈에 들어왔다.왜냐하면, 건물의 외피 뒤에 객실 모듈이 읽혀졌기 때문이다. '오- 저 입면이 그냥 디자인된게 아니구나-' 호텔, 병원, 연구실, 기숙사, 오피스텔 등 너무 정형적이고 규칙적인 패턴만 보다가, 이렇게 세련된(?) 창호를 발견하고 나니 건물이 달라보였다. 무질서 속의 질서를 발견한 느낌이랄까. 자세히보니 입면도 리드미컬하게 보였다. 심지어 최상부 살짝 꺽어진 파라펫도 매스를 더 돋보이게 하는 것 같다. (법규때문이었겠지만..)이렇게 예쁘게 디자인한 입면을 발견하고 나니, 문득 나태주의 풀꽃이라는 시가 생각난다. 자세히 보아야 예쁜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호텔 탐..
2022. 3. 3.
[호텔 탐방2] 갈대 숲 쉼터이자 은신처 '인천 네스트호텔' / 인천여행
갈대 숲 쉼터이자 은신처 네스트호텔, 인천네스트호텔.인천공항 가는길에 덩그러니 떨어져 있는 콘크리트 호텔이다. '와- 주변에 별다른 관광지나 부대시설이 없이, 공항 하나 믿고 운영하는 부띠끄 호텔인가...?' 한 때는 그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네스트호텔가서 하루 쉬고오고싶다..'라고 느끼는 곳이니, 내가 갖고있던 선입견은 보기 좋게 틀렸다. 이 호텔은 건축가보다 기획자를 앞서 내세우고 있다. 바로 JOH(조수용).그도 그러한 것이 브랜딩, 건축 및 인테리어 코디네이션, 조경, 조명, FF&E, Signage를 모두 JOH에서 총괄했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건축가보다 앞에 서서 소개되는게 맞다. 한편으로는 앞서 언급한 업무들이 '사실 건축가의 몫인데, 왜 기획자가 따로 있는걸까?' 라고 되..
2016.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