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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탐방2] 도심 속 힐링공간 '스타필드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by soopark '-' 2016.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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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개장한 스타필드 코엑스의 '별마당 도서관'. 기존에 버려져있다시피 한 공용공간 '센트럴 플라자'를 활용한 공공 도서관이다.

별마당 도서관이 들어서기 전, '센트럴프라자'

 

 2개층으로 구성된 이 도서관은 약 1,000평 규모로 장서량도 5만여권에 이른다고 한다. 결코 결코 작지않은 규모다. 

이름은 분명 도서관이지만, 어지간한 도서관에서 발견할 수 없는 생동감과 활기가 가득차있다. 통제없이 자유롭게 방문하고 머물 수 있는데다, 여기저기 쉴 수 있도록 놓여진 가구는 흡사 예쁜 북 카페에 온 것같다. 심지어 수다를 떠는 것은 물론이고, 음료도 마실 수 있으니까 말이다.




종종 이곳은 특별한 행사장으로 변하기도 한다. 때로는 작가의 강연장으로, 때로는 가수의 무대로 말이다. 다시한번 자세히 둘러보니, 책을 읽는 사람보다 사진을 찍는 사람이 훨씬 많은 것도 도서관에서 보기 힘든 풍경이다.

이쯤되면, 이름만 '도서관'이지 '도서관'을 컨셉으로 한 다목적 공간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컨셉이야기가 나왔으니, 이야기를 조금 더 덧붙여보자. '별마당 도서관' 초기 구상 시, 벤치마킹했던 도서관이 있는데 바로 '다케오시 도서관 (武雄市 図書館)'이다. 규슈 사가현 다케오시에 위치한 이 도서관은 2013년 개관한 이후 여러 파격적인 시도로 주목을 받았다.

다케오시 도서관 (武雄市 図書館)


그 파격적인 시도란, 열람실 안에 스타벅스를 두어 커피를 마시며 책을 볼 수 있게한다던지.. 자연채광을 유입시킨다더지.. 열람실에 음악을 튼다던지..하는 것들이다. 심지어 어린이 도서관은 누워서 책을 볼수있는 공간도 계획되어있고, 가족단위로 책을 볼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대여하기도 한다. 

도서관의 정의를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에서 일종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확장한 것.

 

다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 공간이 시각적으로 더욱 밝고 활기차게 느껴졌던건, 은은하게 투과되어 들어오는 자연채광 덕분일 것이다. 13m에 이르는 대 공간이 빛과 그림자로 채워진다. 천장 루버는 비정형의 형태를 아주 경제적으로 아주 잘 처리했다. 분명 경제적인 솔루션이지만 매우 세련되서 놀라웠다.

 

무엇보다, 코엑스몰 전체로 봤을 때 '별마당 도서관'은 웨이파인딩(Way-finding)을 위한 훌륭한 중심공간이다. 
유난히 복잡한 코엑스몰. 

방사형 몰링동선은 길을 아는 사람도 종종 길을 잃게 만들 만큼 어지럽다. 예전에야 이렇게 길을 꼬아놓는 것이 좋은 계획이라고 했겠지만, 지금도 그 생각에 동의하는 구닥다리 건축가는 없을 것이다. 

복잡한 몰링동선을 통채로 뜯어 고칠 수는 없지만, 강력한 중심공간을 두는 것은 훌륭한 선택이다. 고객은 이제 이 공간을 기준으로 주변을 인식하게 된다. 스스로 공간에 위계를 두며 쉽게 구조화한다는 것인데..., 쉽게말해서 길을 잃으면 '별마당 도서관'을 먼저 찾고, 길을 설명할 때도 별마당 도서관을 기준으로 이야기 하게된다.

또 한가지 언급하고 싶은 것은, 이 중심공간이 결국 훌륭한 집객시설도 된다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했 듯 사실상 이 곳은 '도서관'을 모티브로 한 다목적 공간으로 끊임없이 볼거리를 만들어내는 공간으로 확장가능하다. 한번 방문하고 끝나는 것이아니라 계속 방문해야 하는 이유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이랄까..


나중에 '공간과 디자인의 힘'에 대한 세미나를 하게된다면, 좋은 사례로 언급하고 싶은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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