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베트남 호치민까지 와서 피자를 먹어"
아니다. 여기 피자는 좀 특별하다. 필자도 호치민에 올때마다 꼭 들르는 곳이다!! 사실 'Pizza 4P's' 는 우리나라에서만 생소할 뿐 인터네셔럴한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베트남을 비롯하여 일본,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싱가포르 등에 걸쳐 약 32개점이 운영 중이다.
심지어 호치민에만 9개의 지점이 있다. 각 지점 모두 매력있지만, 오늘 소개할 곳은 벤탄시장 옆에 있는 'Pizza 4P's Ben Thanh'이다. 1군 중심에 위치한 벤탄시장에 붙어있어, 접근성이 좋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오래된 건물을 리뉴얼하여 특유의 운치가 있는 곳이다.
4P's Pizza는 2011년 일본인 기업가 "마스코 요스케(益子陽介)"와 그의 부인 "타카스기 사나에(高杉早苗)에 의해 호치민에 설립되었다. "4P"는 "for pizza"에서 유래하였고, "P"는 피자의 4가지 핵심 요소인 **열정(Passion), 사람(People), 제품(Product), 장소(Place)**를 의미한다.
'이탈리아 + 일본 + 베트남 = ?'
이탈리아 음식을 다루는 레스토랑을 일본인 기업가가 베트남에 열었다는 것 자체로 흥미를 준다. 어쩌면 이 것이 4P's Pizza의 정체성일 수 있겠다.
피자 메뉴를 보면 'Tokyo Pizza' (테리야끼 치킨, 미소, 해산물)처럼 일본식 재료를 사용한 메뉴도 보이고 'Truffle Pizza'(트러플 사용)처럼 이탈리아의 재료를 사용한 메뉴도 발견할 수 있다. 물론, 여기에 들어가는 식자재는 모두 베트남산이다.
메뉴 둘러보기: https://pizza4ps.com/vn/menu/
1층에서 안내를 받아 윗층으로 올라가면 화덕과 화덕을 둘러싸고 있는 바(Bar)가 보인다. 여기서 피자를 만드는 행위는 모두 노출되어있다. 일종의 쑈를 보는 듯 하다.
사실 이 곳이 유명한 진짜 이유는 치즈때문인데.. 설립자가 베트남의 고원도시 '달랏'에 치즈 농장을 세우고 최상급 수제치즈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피자가게가 미리 만들어 놓은 치즈를 사용하지만 4P's는 모짜렐라 치즈를 매일 직접 만든다. 또한 모짜렐라 치즈와함께 파르미지아노, 체다 또는 염소치즈 등을 조화롭게 블랜딩하여 피자에 올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처음 이 곳을 방문하는 사람에게 무조건 가장먼저 추천하는 메뉴는 '4 Cheese Pizza' 모짜렐라, 파르미지아노 리코타, 고르곤졸라를 조화롭게 사용하여 풍부하고 크리미한 맛을준다. 이거부터 드셔보시고 다른메뉴 드시기를-
피자가 나오는데까지 시간이 좀 걸리므로 맥주와 에피타이져 메뉴 하몽망고를 주문했다. 이 메뉴말고도 다양한 샐러드와 에피타이져 메뉴가 있다. 퀄리티 역시 모두 훌륭하다.
참고로, 이 곳의 종업원들은 영어를 잘해서 주문하는데 어렵지 않다. 메뉴 설명도 잘해준다.
저녁 6시까지는 '해피아워(Happy Hour)'로 맥주가 원플라스 원(1+1)으로 제공되고 있었다. 맥주는 베트남 호치민 현지의 수제맥주로 너무 맛있으니.. 하나씩 모두 드셔보시라.
드디어 나온 피자. 역시 맥주엔 피자지. :)
우리는 '4 Mushroom Pizza'와 'Spicy Garlic Shrimp Pizza' 를 주문했다. '하프엔하프' 주문이 가능하므로 여러가지 피자맛을 보고싶으면 함께 주문 가능하다.
맛으로 분위기로 꼭 추천하는 "Pizza 4P's Ben Thanh"
베트남 음식 치고는 비싸지만,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조금 저렴하다. 하지만, 퀄리티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에서 이정도 가격에 이정도 피자를 먹을 수 있는데가 과연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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