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 저 곳 오가며 쇼핑하느라, 저녁시간을 놓쳤다. 배꼽 시계는 날 원망하고 있었다. 급한데로 구글 지도를 켜고 평점이 좋은 맛집을 찾았다.
그 때 눈에 들어온건, 바로 '오코노미야끼'.
조금은 외진 곳에 아담한 가게였다. 이름은 '단단자켄 (Dandan Jaken, だんだんじゃけん)'
이 곳의 특징은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끼'를 요리한다는 것이다.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끼'는 뭐냐..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생면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그 오코노미야끼는 맞지만, 바싹하게 구워진 면이 들어가있다.
'단단자켄 (だんだんじゃけん)' 에 대해 좀 더 찾아보니, 이 곳을 운영하는 사장님은 원래 히로시마에서 15년간 오코노미야끼집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나중에 이 곳 후쿠오카로 옮겨 다시 자리를 잡아 성공한 것인데, 지금은 이것을 가업으로 아들에게 물려주는 중이라고 한다.
'단단자켄 (だんだんじゃけん)'은 나카스 쪽에 위치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지하철 역과는 조금 거리가 있고 주택가에 면해있어 한참을 걸어야 한다. 지하철로 가장 가까운 역은 '나카스 카와바타' 역이다.
영업시간은 오후 5:30부터 자정까지다.
후기를 보니 나름 유명세를 탄 곳이라 종종 줄을 서야할 수도 있다고 한다. 초저녁보다 늦은저녁에 더 사람이 몰린다. 아무래도 술집이니까..
필자는 저녁 7시경 방문했고, 다행히 줄을 서지는 않았다.
실내에 들어서면 처음 드는 생각이 정말 아담하다는 것. 일본의 주택을 개조한 것 같기도 하다.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바(Bar)' 자리가 있고 좌식 테이블이 4개소 있다.
들어가니 좌식테이블로 안내를 받았다. 이 후 추천메뉴인 '단단 오코노미야끼'와 '호르몬 야끼소바'를 주문했다. 메뉴에 영어가 함께 표기되어 있어 주문하기는 쉬웠다. .
짜잔- 드디어 나온 '오코노미야끼' 지글지글 소리와 함께 나온 '오코노미야끼' 위에는 파가 가득했다. 오징어, 파, 돼지고기, 계란을 주재료로 하고 있었다. 물론 주문 시 토핑도 가능하고 면을 뺄 수도있다.
필자는 '야끼소바'와 함께 즐길 예정이므로 면을 뺏다. 덕분에 가격도 더 저렴해졌다. (1,200엔 → 950엔)
입에 한입 넣으니 짭쪼름하고 감칠맛 나는게 딱 맥주를 부르는 맛이라고 느껴졌다. 배가 고파서일까.. 향부터 맛까지 뭐하나 빠지지 않을만큼 맛있었다.
뒤이어 나온 '호르몬 야끼소바'다. 가격은 980엔. 저렴하다. 이름 앞에 붙어있는 '호르몬'은 '대창'을 의미한다.
대장은 조금 질기긴 했지만, 사실 이래야 씹는 맛도 있고 맥주와도 더 잘 매치될 것이다. 전반적으로 너무 맛있어서 만족했다.
메뉴판
오코노미야끼를 너무 맛있게 먹어서인지 메뉴판에 있는 음식을 다양하게 먹어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전반적인 한줄평은
"훌륭한 퀄리티에도 가격은 저렴"으로 하고싶다.
아니 우리나라에서는 왜이렇게 비싸게 파는거야? ㅜㅜ 가격이 저렴한 대신 1인 1음료 주문은 필수다. 또한 이 곳은 카드 결재가 안되고 현금만 가능하니 미리 준비하는게 좋다.
오코노미야끼를 좋아한다고? 그럼 꼭 방문 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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