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스 후쿠오카(アクロス福岡)'는 독특한 외관만큼 꽤 유명한 건물이다. 친환경 건축물의 대표 사례로 TV나 잡지에 단골로 소개되기 때문이다.
이 건물은 일본 버블경제의 끝자락이던 1995년에 완공되었다. 이 시기에 지어진 건축물들을 마주하다보면 종종 입이 떡 벌어지곤 하는데, 컨셉이나 다이어그램으로 표현될만한 그런 이미지가 그대로 실현된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 건물도 그렇다.
이 건물의 컨셉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산'을 컨셉으로 공원을 향해 테라스를 연속하여 조성했다. 마치 텐진 중앙공원의 녹지가 '산'으로 연결되는 듯 하다. 이 심플하면서 파워플한 아이디어는 아르헨티나 건축가 '에밀리오 암바즈(Emilio Ambasz)'가 제안했다.
멀리서 바라본 남쪽 입면이 차라리 자연과 흡사했다면, 측면으로 눈길을 돌려서야, 아 이게 인공적인 건축물이구나.. 하고 느껴진다. 측면의 디자인은 매우 심플하면서 기능적이다.
이쯤 솔직히 고백하나 해야할 듯하다. 필자가 이 건물을 보려고 계획한 건 아니었다. 그저 숙소 바로 앞에 예쁘고 넓은 공원이 있어 걷다보니... 그저 특이하게 생긴 건물을 발견했을 뿐.
'어? 저거 뭐야.. 어딘선가 본든한 건물인데... 낯이 익은데-'
이 건물은 복합용도로 여러 시설이 함께 공존한다. 저층부는 메인 기능인 '심포니홀', '국제 회의장' 그리고 '이벤트홀'이 위치해있고 고층부는 업무시설이 자리를 잡고 있다. 문화시설이 한데 모여있어, '후쿠오카의 오아시스'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텐진 중앙공원에서 들어가는 입구는 삼각형 모양으로 되어있다. 저층부는 누구나 출입이 가능하다.
안에 들어서면 엄청난 공간감에 압도된다. 밖에서 보았던 '산' 모양의 테라스를 통해 자연광이 나무에 산란되어 예쁘게 실내로 유입된다.
붉은색으로 넓게 표현된 영역이 '후쿠오카 심포니 홀'이고 상단의 주황색 영역이 '아트갤러리'이다. 정문은 도시로 연결되고, 후문을 통하면 공원과 맞닿는다. 마치 이 문화공간이 도시와 자연을 연결하는 게이트처럼 느껴진다.
정문은 투명하고 깨끗한 커튼월로 디자인 되었다. 매우 깔끔하고 간결한게 전혀 오래된 디자인이라 느껴지지 않았다. 정말 1995년에 완공된 건물이 맞단 말인가...
옥상정원
이 건물의 하이라이트는 마치 산을 오르듯, 가든을 가로질러 오르는 '옥상 전망대'다. 별도의 요금은 없으나 개방시간이 있으니 아래를 참고하기 바란다.
개인적으로 옥상 전망대보다, 전망대로 오르는 길이 너무 아름답다. 여러 꽃나무들 위로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평화로운 풍경이다.
테라스에는 물도 흐른다.
잘 포장된 길을 따라 지그재그로 오르다보면, 점점 도시의 소음과 멀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건물 내 자연채광을 위해 뚫어놓은 창을 통해 건물 내부를 내려다보는 이색적인 경험도 할 수 있다.
힘들면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마련되어있다.
드디어 도착한 전망대.
먼저 올라온 가족들이 돋자리를 깔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일본 현지인 뿐만 아니라, 간단한 도시락을 싸들고 올라오는 관광객들도 쉽게 마주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바다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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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유? 간단한 편의점 도시락과 함께 한번 올라볼텨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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