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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요...67

[쇼핑몰 탐방6] 롯데스럽지 않은 롯데 아울렛 '의왕 타임빌라스' 이것이 진정 롯데 아울렛이 맞습니까?내 기억 속에 롯데백화점, 롯데아울렛 심지어 롯데몰까지.. 롯데가 들어간 판매시설은 한결같이 매력이 없다. 건축과 공간에 대한 가치는 뒤로하고 어떻게든 상품 하나라도 더 배치할까 고민하는 판매자 중심의 매장이기 때문이다. 기껏 마련해 놓은 공용공간이 결국 상설매장이 되는 것은 일상이고, 복도에 있었던 밴치까지 없애며 팝업스토어 설치에 열을 올리기도 한다. 후방시설도 충분치 않은지 종종 화장실에서 앞치마를 두른 직원을 마주하는 희한한 경험도 하게되는 곳. 정말 건축과 공간의 가치는 뒤로한채 한 평이라도 매장으로 쓰고자 하는 그들이 노력이 대단하기도 하다. 단편적으로 알 수 있는게 전국 각지에 지어진 롯데백화점의 건축적 지향점이 무엇인가? 라고 묻는다면 대답이 쉽지 않을 .. 2022. 3. 28.
[쇼핑몰 탐방5] 여의도에서 만나는 거장의 손길, '여의도 더 현대' / 리차드 로저스 / 사운드포레스트 세계적 거장인 리차드로저스의 사실상 마지막 작품(유작)이다. 개인적으로 학창시절 교과서에서나 봤던 그의 작품 '뽕삐두센터(Pompidou Centre)'를 보며 흥분했던 기억이 있다. 시간은 많이 흘렀지만 뒤늦게 지어진 그의 작품 앞에 다시서니 그때의 기억이 온몸에 한올한올 살아나는 것 같다. '노먼포스터'와 더불어 하이테크 건축의 대가로 불리는 '리차드 로저스'.'서울에서도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되었구나...' 여의도 한복판에 한동안 횡-한 공사판으로 방치되었던 'Parc1'은 개발과정에 수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외관 에 대한 호불호도 강해 호평과 비평을 넘나드는 말이 많은 건축물이다. 물론 필자도 여러 이야기를 하고싶어 입이 간질간질하지만, 오늘은 주제가 쇼핑몰 탐방인만큼 저층에.. 2022. 3. 26.
[쇼핑몰 탐방4] 새롭지만 새로울 것 없는 '광교 갤러리아 백화점' 새롭지만 새로울 것 없는 '광교 갤러리아 백화점'20년 3월 광교에 재미나게 생긴 건물이 하나 생겼다. 이 건물은 Rem Koolhass(OMA) 작품이다.  렘 콜하스 Rem Koolhass(OMA)에 대해 잠깐 설명하자면, 2000년 프리츠커상을 수상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스타가 된 건축가다. 그의 작품은 독특하면서도 분석적이다. 새로운 건물이 도시에 어떤 자극과 활력을 넣게되는지 설명하는 컨셉도 매우 인상적이지만, 그 설명을 차치하더라도 조형적인 그의 디자인 자체로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베이징의 CCTV사옥은 그의 작품세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조형적 디자인은 쉽게 주목 받을 수 있지만, 반대로 공감을 얻지 못하면 여러 비판도 함께 받는다. 그의 작품들은, 적어도 지금까.. 2022. 3. 25.
[강릉여행] 여유를 담은 카페 '커피명주가' 오래된 한옥을 리뉴얼한 카페 강릉 커피명주가. 사실, 예쁜 카페를 찾아 일부러 방문했던 건 곳은 아니야. 그저, 커피한잔이 생각나 운전 중에 들른, 행운같은 곳이지. 원래 여행의 즐거움은 계획없이 만나게 되는 장소, 공간 그리고 사람이잖아. 평일 오전이라 그랬을까. 사람도 없고 여유롭게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어. 커피는 이 곳의 '시그니쳐'로 내세우고 있는 '레인블랜드'와 '가든블랜드'를 하나씩 주문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풍미가 좋아서 깜짝 놀랬어.  '앗, 여기 진짜 커피 맛집이구나-' 주문 후에 카페정보를 찾아보며 알게 된 사실이지만, 커피만큼 밀크티도 유명하다고 하더라. 난 그래도 향기좋은 커피를 추천할래-  아, 재미있는 것 하나.커피를 주문하면 커피빵을 무료로 제공해주셔.커피빵 향기도 .. 2022. 3. 15.
[호텔 탐방3] 무질서의 질서, '동대문 JW메리어트, 서울' 정신없이 통화하며 걷다가 나의 발걸음을 멈춰 세운 곳.  매번 지나다니던 거리였을 뿐인데,느닷없이 JW메리어트가 눈에 들어왔다.왜냐하면, 건물의 외피 뒤에 객실 모듈이 읽혀졌기 때문이다. '오- 저 입면이 그냥 디자인된게 아니구나-' 호텔, 병원, 연구실, 기숙사, 오피스텔 등 너무 정형적이고 규칙적인 패턴만 보다가, 이렇게 세련된(?) 창호를 발견하고 나니 건물이 달라보였다. 무질서 속의 질서를 발견한 느낌이랄까. 자세히보니 입면도 리드미컬하게 보였다. 심지어  최상부 살짝 꺽어진 파라펫도  매스를 더 돋보이게 하는 것 같다. (법규때문이었겠지만..)이렇게 예쁘게 디자인한 입면을 발견하고 나니, 문득 나태주의 풀꽃이라는 시가 생각난다. 자세히 보아야 예쁜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호텔 탐.. 2022. 3. 3.
[부안여행] 디자인을 입은 찐빵 '부안 슬지네 제빵소' 변산 관음봉 등산코스를 완주하고 숙소로 오는 길에 들른 슬지네 제빵소. "꽤나 외진 곳인데, 이렇게 예쁜 찐빵가게가 있네.." 발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슬렁슬렁 둘러보다 보니.. 와- 이거 하나하나가 너무 재미있잖아!! 건물이며 조명, 소품 등 작은 것까지 정성과 세심함이 느껴지니까.. 다시한번 큰 눈을 뜨고 둘러보니 사람들도 나와 생각이 비슷한가봐. 이 곳, 저 곳을 배경으로 카메라를 드리대고 있으니 말야. 건물, 조경 그리고 소품을 배경으로 말이지- "와, 정말 찐빵이 디자인을 입었구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좋은 공간에서 먹는 음식은 더욱 맛있고,그 좋은 기억은 또 이 곳을 다시 찾게 할꺼야.  찐빵 맛있는지 궁금해?맛있다! :) 2022. 3. 2.
[호텔 탐방2] 갈대 숲 쉼터이자 은신처 '인천 네스트호텔' / 인천여행 갈대 숲 쉼터이자 은신처 네스트호텔, 인천네스트호텔.인천공항 가는길에 덩그러니 떨어져 있는 콘크리트 호텔이다. '와- 주변에 별다른 관광지나 부대시설이 없이, 공항 하나 믿고 운영하는 부띠끄 호텔인가...?' 한 때는 그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네스트호텔가서 하루 쉬고오고싶다..'라고 느끼는 곳이니, 내가 갖고있던 선입견은 보기 좋게 틀렸다. 이 호텔은 건축가보다 기획자를 앞서 내세우고 있다. 바로 JOH(조수용).그도 그러한 것이 브랜딩, 건축 및 인테리어 코디네이션, 조경, 조명, FF&E, Signage를 모두 JOH에서 총괄했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건축가보다 앞에 서서 소개되는게 맞다. 한편으로는 앞서 언급한 업무들이 '사실 건축가의 몫인데, 왜 기획자가 따로 있는걸까?' 라고 되.. 2016.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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