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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땅보기72

[호텔 탐방1] 백제의 전통미를 담은 '롯데리조트 부여' / 부여 여행 백제문화단지에 위치한 롯데 부여리조트. 백제시대의 대표 유물인 '산수문전'(山水紋塼)에서 모티브를 얻어 전체적으로 둥근 유선형을 차용했다고 한다. 위 사진을 보고 다시 건물의 형태를 본다면, '아~ 이런느낌을 주려고 했구나'하고 어렴풋 공감이 된다.  인상적인 것은 건물 외관인데,..이게 되게 재밌게 느껴졌던게, 곡선의 형태를 갖았다고는 하지만 별다른 마감도 없는 밋밋한 콘크리트 벽에 루버를 막 달아맨 것이다.   심지어 이 루버들은 일사량을 조절한다거나 하는 기능도 없는 그냥 장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 장식을 반복하면서 리듬감을 부여하니, 놀랍게도 서로 어우러지는 멋진 풍경이 되었다. 게다가 루버에 전통색체(12색)를 활용했다는 의미를 더하니,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멋진 스토리텔링도 따라온 격이다.. 2016. 3. 1.
[쇼핑몰 탐방1] 송도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 송현아 얼마전 김현아(김포 현대아울렛)에 이어 송현아(송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가 그랜드 오픈을 했다. 송현아는 으다다한 계획도시 송도에 지어진 거의 유일한 판매시설이다. 계획대로 된다면, 롯데와 신세계 쇼핑몰도 지어져야 겠지만, 현실적으로 그 시기를 기약하기 힘들다. 어쩌면 300만을 육박하는 인천시 상권을 신세계 인천백화점과 함께 양분할 수도 있겠다. 백화점은 신세계, 아울렛은 송현아.. 이런식으로- 우리나라 판매시설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롯데나 신세계 아울렛 외관은 너무 획일적이다. 약속이나한듯 비슷하게 스타코로 도배를 했다. 경제적인 관점으로 이야기 하자면, 외장에 큰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송현아는 그런 점에서 기존 아울렛의 공식을 탈피했다. 외장에 그 비싼 '테라코타 판넬'과 '징크판.. 2016. 3. 1.
동선이 오브제가 된 '롱햄 플레이스(Longham Place), Hongkong' / Jerde 롱햄플레이스의 상징 Xpresscalators 롱햄플레이스는 홍콩 구룡반도에 있는 쇼핑몰이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저디(Jerde Partnership)가 설계한 작품이고, 조금만 자세히보면 그가 국내에 설계한 '건대 스타시티몰'과 매우 유사한 분위기를 띈다. 사실 롱햄플레이스는 우리가 알고있는 쇼핑몰이라는 프로토타입에 많이 벗어나 있다. 이는 세계 최고로 땅값이 비싼 홍콩이라는 특수성에 기인한다. 바로 13층에 걸쳐 쇼핑몰이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통상 층이 늘어날 수록 고객의 접근성은 떨어지기 때문에 확실히 낯선 방식이다.수직적 쇼핑몰이라는 말에서 눈치를 챘겠지만, 이 곳의 가장 특별한 점은 두 쌍의 '익스프레스 에스컬레이터(Xpress Elevators)'의 배치다. 무려 4개층을 한번에 이동시키.. 2016. 3. 1.
커튼월 디자인이 돋보이는 오피스건물들 개인적으로 오피스 빌딩에서 가장 보기싫은 외관이 뭐냐면.., 불규칙하게 열릴 수 밖에 없는 창문를 고려하지 않은 입면이다. 지어지기 전 조감도는 그럴 듯하지만, 지어놓고나면 하나같이 싸구려 건물로 보이는게 안타깝다.  이상한건 외국에 나가보면 불규칙하게 열리는 창호를 오히려 디자인 요소(깊이감을 주는 등)로 삼는다던지.. 감춘다던지 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되는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이런 상세에 무심한 듯 하다. 가까운 일본만해도 그렇지 않은데 말이다.  오고가며 거리에 우뚝 선 멀끔한 오피스 건물을 바라보다가, 꽤 괜찮게 디자인된 커튼월 사진과 사례를 생각나는데로 모아봤다. 외부에서 보이는 깔끔함도 있지만, 내부에서 느껴지는 창호의 모습도 함께 생각해보면 좋을듯하다.   서초 삼성타운   LG서초 R&.. 2016. 3. 1.
[오사카여행] 구름 위 스카이웍(Sky walk) '오사카 우메다 스카이 빌딩' 우메다 스카이 빌딩은 1993년 준공한 오사카의 랜드마크 건물로 일본의 건축가 하라히로시의 대표작 중 하나다다.  40층 규모, 173m의 높이로 신오사카와 우메다 일대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높이보다, 두 동의 꼭대기를 서로 연결한 독특한 형태의 공중정원이 유명하다. 특히 두 동을 가로지르며 공중정원으로 연결되는 에스컬레이터가 인상적이다. 외부에서 바라볼때도 독특하지만, 내부에서의 경험은 아찔하기만 하다. 교토JR을 갔을때 느꼈던 '하라히로시'의 하이테크한 느낌의 건축 언어를 여기저기서 발견할 수 있어 나름 반갑기도했다. 한편으로 예전의 일본 건축물(메타볼리즘)을 보다보면 당시 일본의 경제가 얼마나 호황이었길래 이런 건축을 할 수 있었던건지 생각해보게 된다.  하라히로시 (Hiroshi.. 2011. 9. 30.
페이퍼테이너 뮤지엄 (시게루반) 페이퍼테이너 뮤지엄은 올림픽공원 내 조각공원에 세워졌던 전시관이다. 독특한 이름인 페이퍼테이너(Papertainer)는 Paper와 Container의 합성어이고, 이름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이 거대한 종이기둥(Paper Tube)과 컨테이너로 이루어진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이다. 이 건물은 353개의 종이기둥과 166개의 컨테이너를 사용하였는데, 종이기둥(Paper Tube)는 방수와 방염가공 되어있어 빗물이나 화재에도 충분히 버틸 수 있다고 한다. 실제 독일과 일본에서는 종이를 주요 건축 구조재 중 하나로 인정하고 있기도 하다.     종이와 컨테이너를 주 재료로 사용한 것은 건물을 짓고 해체하는 과정에서 시멘트와 물을 최소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식공사는 습식공사에 비해 운반이 편하고 공사도 빠.. 2011. 7. 10.
'안도 타다오'의 향기가... '은평구립도서관' 학창시절 집에서 멀지 않아 자주 이용하던 도서관으로 당시에도 꽤나 멋지다고 생각했던 건물이다. 돌이켜보면, 맘잡구 공부한다고 이 책, 저 책 빌려보며 시간을 보냈던 애정이 넘치는 장소이다. 대학시절 자격증 공부도 영어공부도 여기서 했다. 개인적으로 무척 고마운 곳.산 중턱에 위치한 구립 도서관.일단 이곳에 오르면 배가 고프다. 하지만 주변에 변변한 식당이 없어서, 식당을 찾아 한번 내려가면 다시오기 힘드므로, 일단 들어오면 꾹 엉덩이 붙이고 있어야 하는 면학분위기 좋은 곳이다. 도서관 입구에는 콘크리트로 된 열주가 있다. 사실 처음 이걸 봤을 때 공사가 덜 끝난 줄 알았다. 이게 뭐지... 하지만, 지금은 넝쿨이 슬그머니 올라가고 있다. 어쩌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하얀 콘크리트를 녹음이 채울지도 모른다... 2010.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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