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땅보기72 낙수장 안부럽네.. 인왕산 숲속쉼터 '인왕3분초' 인왕산은 원래 함부로 갈 수 없는 비밀의 정원이었다.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다. 1968년 일어난 김신조 사건 (1.21사태)이 시발점이 되었다. 북한에서 보낸 간첩이 청와대 침투를 위한 경로가 하필 인왕산이었기 때문이다. 그 사건 이후 인왕산은 엄격히 통제되었다. 곳곳에 군인이 순찰을 돌았고, 경계를 서기위한 초소도 여럿 지어졌다. 나중에 통계를 보니 30여개가 넘게 지어졌다고 한다. 부분적으로 개방되던 인왕산은 2018년에 들어서야 비로서 완전히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되었다. 9시 뉴스는 인왕산이 개방되었다며 떠들석하게 보도했다. 등산로가 정비되고, 군사시설이 하나 둘 철거되기 시작했다. 지금 대부분의 초소는 철거되었지만 '인왕3분초'는 이 곳에 여전히 남게되었다. 기존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방.. 2022. 4. 25. 감성의 디테일로 가득 채운 '명동 애플스토어' / Foster + Partners 명동에 오픈한 국내 애플스토어 3호점 국내 최대 규모의 애플스토어가 명동에 개장을 했다. 뉴욕이나 유럽의 대도시에서 볼 수 있던 단독건물은 아니지만, 그 감성만은 살아있는 애플스토어로, 멀리서 봐도, '저거 애플스토어 같은데-'라고 느껴질만한 그런 아이덴티티가 있는 매장이다. 결론적으로, 명동의 애플스토어는 뉴욕, 밀라노 그리고 싱가포르 매장의 디자인 어휘가 살아 있으면서도 소소하게 새로운 시도도 발견할 수 있는 흥미로운 매장이었다. 건축이나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가보라고 말하고 싶다. 디테일 하나하나를 보며, '역시 명불허전 'Forster + Partners' 구나'라는 생각을 지우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폰만큼이나 감성 가득한 건물이 보일테니까 말이다. 애플스토어 하면.. 2022. 4. 14. [쇼핑몰 탐방8] 미술관을 담은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있는 ‘스페이스원’은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네 번째 프리미엄 아울렛이다. 김현아(김포 현대 아울렛), 송현아(송도 현대 아울렛)로 불리던 다른 지점들과는 달리 이곳은 '스페이스원'이라는 새로운 별명이 붙었다. '스페이스 원'이라는 뜻은 쇼핑Shopping, 놀이Play, 예술Art, 문화Culture, 경험Experience의 앞글자와 최초라는 뜻의 1, one을 조합했다고 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기존의 쇼핑기능을 넘어 다양한 체험공간을 조합하려한 의도가 보인다.스페이스원을 둘러본 전체적인 소감은, 아울렛에 예술 작품을 배치하려 노력한 점은 인상적이지만..., 생각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는 것. 쇼핑몰에 미술관을 들여온 듯한 컨셉. 괜찮은 아이디어지만, 사실 예술 작품.. 2022. 4. 11. [쇼핑몰 탐방7] 뉴 핫플레이스 '성수 LCDC 서울' "요즘 성수동에서 가장 핫한 곳이야!" 손에 이끌려 간 곳은 바로 'LCDC SEOUL' 이었다. LCDC는 '르 콩트 드 콩트(LE CONTE DES CONTES / 이야기 속 이야기)'의 앞 글자를 땄다고 한다. 의미심장한 이름이다. 이름의 뜻을 알고 다시 바라보니 과연 그렇다. 예쁜 카페와 다양한 편집샵 그리고 소품샵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 이야기들을 큰 바구니가 담아들고 있는 것 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 곳은 원래 구두공장으로 쓰인던 건물을 개조하면서 시작된 프로젝트라고 한다. 그렇기에 쇼핑몰이라고 부르기 무색할만큼 작고 아기자기한 규모를 갖고 있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중정이었는데, 높은 벽으로 감싸안아 묘한 위요감을 만들고 있다. 벽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과 위로 뻥 뚫린 .. 2022. 4. 10. [쇼핑몰 탐방6] 롯데스럽지 않은 롯데 아울렛 '의왕 타임빌라스' 이것이 진정 롯데 아울렛이 맞습니까?내 기억 속에 롯데백화점, 롯데아울렛 심지어 롯데몰까지.. 롯데가 들어간 판매시설은 한결같이 매력이 없다. 건축과 공간에 대한 가치는 뒤로하고 어떻게든 상품 하나라도 더 배치할까 고민하는 판매자 중심의 매장이기 때문이다. 기껏 마련해 놓은 공용공간이 결국 상설매장이 되는 것은 일상이고, 복도에 있었던 밴치까지 없애며 팝업스토어 설치에 열을 올리기도 한다. 후방시설도 충분치 않은지 종종 화장실에서 앞치마를 두른 직원을 마주하는 희한한 경험도 하게되는 곳. 정말 건축과 공간의 가치는 뒤로한채 한 평이라도 매장으로 쓰고자 하는 그들이 노력이 대단하기도 하다. 단편적으로 알 수 있는게 전국 각지에 지어진 롯데백화점의 건축적 지향점이 무엇인가? 라고 묻는다면 대답이 쉽지 않을 .. 2022. 3. 28. [쇼핑몰 탐방5] 여의도에서 만나는 거장의 손길, '여의도 더 현대' / 리차드 로저스 / 사운드포레스트 세계적 거장인 리차드로저스의 사실상 마지막 작품(유작)이다. 개인적으로 학창시절 교과서에서나 봤던 그의 작품 '뽕삐두센터(Pompidou Centre)'를 보며 흥분했던 기억이 있다. 시간은 많이 흘렀지만 뒤늦게 지어진 그의 작품 앞에 다시서니 그때의 기억이 온몸에 한올한올 살아나는 것 같다. '노먼포스터'와 더불어 하이테크 건축의 대가로 불리는 '리차드 로저스'.'서울에서도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되었구나...' 여의도 한복판에 한동안 횡-한 공사판으로 방치되었던 'Parc1'은 개발과정에 수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외관 에 대한 호불호도 강해 호평과 비평을 넘나드는 말이 많은 건축물이다. 물론 필자도 여러 이야기를 하고싶어 입이 간질간질하지만, 오늘은 주제가 쇼핑몰 탐방인만큼 저층에.. 2022. 3. 26. [쇼핑몰 탐방4] 새롭지만 새로울 것 없는 '광교 갤러리아 백화점' 새롭지만 새로울 것 없는 '광교 갤러리아 백화점'20년 3월 광교에 재미나게 생긴 건물이 하나 생겼다. 이 건물은 Rem Koolhass(OMA) 작품이다. 렘 콜하스 Rem Koolhass(OMA)에 대해 잠깐 설명하자면, 2000년 프리츠커상을 수상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스타가 된 건축가다. 그의 작품은 독특하면서도 분석적이다. 새로운 건물이 도시에 어떤 자극과 활력을 넣게되는지 설명하는 컨셉도 매우 인상적이지만, 그 설명을 차치하더라도 조형적인 그의 디자인 자체로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베이징의 CCTV사옥은 그의 작품세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조형적 디자인은 쉽게 주목 받을 수 있지만, 반대로 공감을 얻지 못하면 여러 비판도 함께 받는다. 그의 작품들은, 적어도 지금까.. 2022. 3. 25. 이전 1 ··· 5 6 7 8 9 10 1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