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bao Concept
'다바오 컨셉'는 호치민시 3군의 투쑤엉(Tú Xuân) 거리에 위치한 '후에(Huế) 스타일'의 카페로, 고전적인 정취와 현대적인 요소를 조화롭게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 인스타에서는 꼭 방문해야 할 카페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사실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특유의 고전적인 느낌에 매료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마치 자개로 만들어진 것 같은 사인(sign)에 감동해 한참을 쳐다봤다.
카페는 '후에'의 전통 가옥을 리뉴얼한 듯 보였다. 마치 우리나라 옥인동에 한옥을 리뉴얼한 카페 '어니언'같은 느낌이랄까.. 문 앞에 들어서면 너른 마당이 보이고 앞쪽 집과 뒤쪽집 두채가 나뉘어 있다.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건물이 리셉션이자 데스크인데, 이 곳에서 음료를 주문하고 원하는 자리로 옮기면 된다. 음료는 베트남 치고 비싼편이지만.. 뭐 어떠한가 분위기가 깡팬데- :)
직원들은 영어가 서툴었지만, 간단히 주문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카드결재는 불가했다. 커피를 주문한 후 리셉션을 둘러보니 꽤나 모던하게 디자인된 재료와 소품이 아이러니함을 불러왔다.
고전과 현대가 감각적으로 섞였달까. 이색적으로 느껴졌다. 심지어 배경에 은은하게 깔려있는 재즈(JAZZ) 음악도 나름 독특한 분위기를 더했다.
음- 음료는 맛이 없다. 아메리카노는 밍밍하고 스무디도 길거리 버젼보다 못하다. 맞다. 이곳은 음식을 먹으러 오는 데가 아니고 사진찍으러 오는데다. :)
사진 찍을 수 있는 스팟은 많다. 사실 이 곳에 방문한 많은 사람들이 음료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기 보다는 예쁜 사진을 찍는데 열중하고 있었달까... 필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참 사진을 찍은 후 의자에 걸터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좌식으로 되어있다. 원래 좌식을 별로 안좋아 하는데, 이 곳에서 좌식은 너무 반갑다.
왜냐하면 신발 벗고 올라가 다리를 뻣을 수 있으니까-
하도 많이 걸어서인지 등을 기대고 다리를 뻣으니.. 시원한게 잠도 솔솔 왔다. 이 자체로 편하고 좋았다.
또 하나 인상적인 것은 테이블과 의자 모두 옛날 가구로 디자인 되어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온 느낌이랄까. 실제 가구들이 옛날 물품은 아니겠지만, 전체적으로 톤을 맞추려 노력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카페의 시그니처 뷰. 창으로 보이는 꽃밭. 여기서 꼭 사진 찍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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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카페의 단점을 조금 언급해보자면.., 모기가 많다. 밖에 오래 앉아있고 싶었는데.. 못견뎌서 실내로 옮겨왔다. 모기 기피제가 있으면 뿌리고 가시는걸 추천한다. 음료는 다시 말하지만 맛없다. 특히 커피...ㅜ
[참고] 영업시간 : 오전 7시 – 오후 10시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으니 주중 방문을 권한다. 사람많음 사진찍기 어려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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