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성수동에서 가장 핫한 곳이야!"
손에 이끌려 간 곳은 바로 'LCDC SEOUL' 이었다. LCDC는 '르 콩트 드 콩트(LE CONTE DES CONTES / 이야기 속 이야기)'의 앞 글자를 땄다고 한다. 의미심장한 이름이다.
이름의 뜻을 알고 다시 바라보니 과연 그렇다. 예쁜 카페와 다양한 편집샵 그리고 소품샵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 이야기들을 큰 바구니가 담아들고 있는 것 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 곳은 원래 구두공장으로 쓰인던 건물을 개조하면서 시작된 프로젝트라고 한다. 그렇기에 쇼핑몰이라고 부르기 무색할만큼 작고 아기자기한 규모를 갖고 있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중정이었는데, 높은 벽으로 감싸안아 묘한 위요감을 만들고 있다. 벽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과 위로 뻥 뚫린 시원함은 파란 하늘로 가득 차 있었다.
LCDC가 많은 사람들에게 애정을 갖게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숨겨진 여백이다. 사실 규모가 작은 몰(Mall)일수록 여백은 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마련임을 잘 알지만 그러한 계획을 끝까지 유지시키는 건 쉽지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평소 거친 재료와 미니멀한 조경이 잘 어우러지며 사람들이 머므는 공간이지만, 경우에 따라 가변적으로 변신한다. 때로는 무대가 되기도하며, 때로는 행사장이 되기도 한다.
LCDC은 4층으로 이루어져있다. 1층에는 중정과 연계된 카페 ‘이페메라 (Ephemera)’가 있고 2층에는 편집샵인 '르콩트 드콩트 (Le Conte De Conte)'가 위치해 있다. 두 매장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재밌는 디자인 요소인 원형계단으로 이어진다.
3층에는 긴 복도가 이어지며 스몰 브랜드의 여러 아기자기한 소품샵들이 이어진다. 끝으로 4층에는 루프탑바와 옥상정원이 위치하고 있다.
LCDC라는 이름처럼, 각각의 매장이 매장마다 독특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소품들과 어우러지는 인테리어 재밌었지만, 빛이 예쁘게 맺히는 기분 좋은 매장도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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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지만 재미있었던 디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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