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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숲/기억합니다.

"건축가들의 20대" 中 좋았던 몇몇구절...

by scape '-' 2010.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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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아주 복합적인 예술, 제가 흔히 쓴는 표현으로는 '삶에 오염된 예술'입니다. 이 점은 부정적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긍정적이기도 합니다. 그것이 진실이기 때문이지요. 건축과 삶은 너무도 밀접하게 결합되어 있어서 서로 떼어 낼 수 가 없습니다. 어쨋든 중요한 것은 젊은 건축가들이 자주적이어야 한다는 것, 자유롭게 이런저런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 또 그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충분히 능력을 갖춰야 하고 호기심이 많아야 한다는것 입니다. 
-RENZO PIANO  


오늘날의 건축가는 예전의 건축가보다 훨씬 더 의식적으로 지성을 사용하지 않으면 건축가 노릇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19세기 이전에 건축은 아카데미즘 속에서 기존 모델을 어떻게 잘 재현할 것인가를 반복하며 성립하는 세계였으며 건축가도 그렇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건축가는 우리가 처한 이 상황을 어떻게 분석하여 분명한 해답을 제안하는가에 존재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JEAN NOUVEL

저는 건축가가 아니라 디자이너만을 길러 낼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유럽과 미국의 건축 교육체계를 종종 비판하곤 합니다.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는 건물의 형태와 모습에만 관심을 가져서 실제로 건물을 어떻게 짓는지를 전혀 모르는 건축가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러한 교육방식이 가장 심한 곳이 미국인데 거기서는 이미 건축가가 건축을 하는 팀의 우두머리가 아닙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미국의 상당히 유명한 건축가 중에는 건설 현장에 가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두 방식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건물을 만드는 사람, 짓는 사람인 동시에 디자이너 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두 가지 역할을 결합시켜야 합니다. 공간을 어떻게 만들지, 빛을 어떻게 다룰지 프로포션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등을 알아야하고 동시에 건물을 어떻게 짓는지도 알아야합니다.
-RICABDO LEGORRETA  

 


설계를 할 때 저는 언제나 두렵습니다. 저는 제가 무엇을 하게 될지 분명히 알지 못합니다. 아마 여러분도 일터에 가서 일을 시작하기 전에 맨 먼저 주변 청소와 정돈부터 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창조적인 작업을 시작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뒤로 미루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일을 시작하기가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두려움이 우리가 하는 일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두려움은 자신이 어디에 닿을지 확실히 모르기 때문에 생겨납니다. 이 일을 하며 꽤 오랜세월을 보낸 저는 이제 그 두려움에서 오히려 편안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만약 제가 어디로 가는지를 안다면 저는 멈춰 버릴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결국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충동 그리고 무엇이 가능할지 알지 못하는 두려움이야말로 건축을 하는 원동력인 것입니다.
-FRANK O. GEHRY  

건축가에게는 어떤 장소에 설계를 하는지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어떠한 부지던지 특정한 지형이나 경관, 방위가 있습니다. 그건 모든 사람이 아는 것으로 모든 건축가가 그런 점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는 의미는 그곳의 역사, 뿌리를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뿌리를 찾아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건축가는 창조를 위해 그 뿌리를 찾아내야 합니다. 뿌리를 발견하지 못한 채 지은 건축은 위축되어 버려, 갖춰야 할 폭과 깊이를 지니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역사가 중요하다고 할 때 제가 말하는 역사는 그 특정한 장소의 뿌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 IEOH MING PEI  

우리는 보통 '어떻게 지을까'의 고민에 묻혀 '왜 짓는가'의 문제를 잊어버리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사실 '어떻게 지을까'와 '왜 짓는가'는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물론 왜 짓는가에 대한 고민과 어떻게 지을까의 고민도 중요한 문제이지만 두가닥으로 이루어진 철도 노선처럼 이 두 문제는 서로 분리될 수 없으며 이쪽저쪽으로 오가며 양쪽을 다 살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DOMINIQYE PERR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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