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의 독보적 판매시설 '송도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희림)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송도점 조감도 (계획안)

드디어, 김현아(김포 현대아울렛)에 이어 송현아(송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가 그랜드 오픈을 했어. 송현아는 현재 송도의 거의 유일한 판매시설이야. 도시가 점차 성숙하고 인구가 증가하면 또 다른 경쟁시설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당분간은 유일하다 못해 독보적인 상업시설이 아닐까 싶어. 음, 심지어 인천 상권을 통틀어도 신세계 인천백화점을 제외하고 이렇다 할 대형 판매시설이 없어서, 주말마다 이곳이 무척 붐빌 것으로 예상돼. 아마 빠른 시간 안에 송도의 주요 명소로 안착할 수 있지 않을까..^^ 

기존 롯데나, 신세계 아울렛에서 약속이나 하듯 사용하던 스타코 마감을 탈피하고, 꽤나 고급 재료로 구분할 수 있는 테라코타 패널과 징크 패널을 주재료로 사용하고 있는 점이 무척 인상적이야. 뭐, 거의 대형 프리미엄 아웃렛의 새로운 모델이라고 볼 수도 있을 듯. 

 

건물의 배치나 동선이 모던한 느낌을 주고, 동선에 따라 마주하게 되는 공간도 꽤 입체적으로 계획되어 있어서, 확실히 기존 아울렛과는 차별화된다고 느꼈어. 건축가가 이 프로젝트를 설계하면서 좋은 공간을 위해 얼마나 고심했을지 짐작이 가. 음, 사실 다 떠나서 주변 곳곳에 사선을 적극 사용하며 긴장감을 주는 디자인 감각이 무척 좋아 보인다. ^^

바닥패턴과, 조경 패턴을 예각으로 계획한 것을 볼 수 있었는데, 건물과 잘 어우러지면서 모던한 느낌이 더욱 도드라지는 것 같았고, 식재와 바닥포장의 경계부에 별도의 경계석을 두지 않고 스테인네스스틸 플레이트(THK5 SST PL)로 디자인한 것도 예쁘고 심플한 조경을 완성하는데 작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어.

마치 유럽의 어느 거리에 와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F&B 거리. 높은 천창의 채광을 받으며 야외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컨셉인데.. 조명도 분위기도 잘 어우러지고 있어서 다른 아울렛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기분좋은 공간이라고 생각했어. 다만 우리나라의 특성 상 한겨울이나 한여름에는 이런 분위기를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는 궁금해 지더라.

 

'송현아'를 둘러본 전체적인 내 느낌은, '정말 모던하게 잘 디자인된 상업시설이구나'. '김포에서 한단계, 아니 어쩌면 두단계쯤 진일보했구나'. '건축가가 아울렛의 단순한 질서 속에 좋은 공간을 잘 연출했구나'' 이런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