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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그레이드를 통한 업그레이드 신세계 '고양 스타필드' (창조건축)

by scape '-' 2016.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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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고양점 전경

스타필드 고양 

개인적으로 무척 관심을 갖고 지켜보던 두번째 스타필드 고양점이야.

 

사실상 1호점인 하남이 글로벌 운영사인 '터브먼 센터스'의 입김이 의사결정을 상당부분 좌지우지한 반면, 고양점은 신세계 프라퍼티에서 의지를 갖고 국내실정에 맞도록 조율하며 진행한 것이니, 사실상 고양점이 실질적으로 신세계의 역량을 갈아넣은 본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스타필드 고양은 연면적 36만5000㎡(11만400평), 지하 2층 지상4층 규모를 갖춘 수도권 서북부 최대 규모의 쇼핑몰이야. 사실 이 지역은 고양시와 서울 서북부(은평/서대문) 등 반경 3km이내 핵심 상권에 180만명이 거주하고 있고, 서울 강서, 마포, 영등포와 경기도 파주, 김포, 양주 등30분내 접근 가능한 지역을 포함하면 500만명 이상을 바라보는 초대형 상권이지만, 소득수준이 그렇게 높은 지역은 아니어서 어떤 MD로 이 큰 매장을 채워나갈까 관심이 많았었는데. 역시 백화점 대신 팩토리아울렛이 들어왔고 명품대신 SPA로 매장을 채웠어. 아무튼 주말이면 4,500대 규모의 주차장이 모자를 만큼 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있으니 지역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건 틀림없어. 

 

몰링동선은 전형적인 덤벨형으로 약 400미터에 달해. 몰링동선을 따라 자연채광이 가능한 채광창을 설치했고, 높은 층고와 함께 개방감을 극대화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지. 쇼핑몰 양 끝에는 팩토리아울렛과 전문점 그리고 식음 공간을 위치시켜서 고객의 동선을 유도(자석효과)하고 최상층에는 엔터테이먼트 시설을 최하층에는 트레이더스를 배치해 분수효과와 샤워효과를 유발하고 있어. 아주 전형적이고 논리적인 배치와 접근이야.

 

하남과 비교해보면 몰 동선에 기둥을 배치하지 않아 개방성을 극대화 한 모습이나 전체적인 인테리어 분위기는 크게 다를바 없지만, 천창의 형태나 건축물의 외관에 장식적인 거품을 적절히 제거하면서 경제적인 모습을 취하고 있다는 생각은 들어. 뭐, 장점은 장점대로 유지하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계승하면서 더욱 경제적으로 접근했으니 이건 다운그레이드지만 업그레이드라고 할 수도 있겠네.

스타필드가 이렇게 시원한 개방감을 갖을 수 있는 결정적인 이유는 몰링동선 내 구조기둥과, 방화셔터가 배치되지 않았기 때문이야. 엄밀히 말하면 방화셔터를 배치하지 않은건 아니고 매장 입구에 잘 숨겼어.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말야. 보통은 보이드에 방화구획을 하려할텐데, 이 곳은 쇼핑몰 동선을 하나의 큰 아트리움으로 해석하고 방화구획을 매장입구로해서 성능위주심의를 통해 인허가를 해결한 것 같아. 확실히 좋은 접근과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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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지만 인상적인 인테리어]

끝으로 아주 사소한 언급하나. 아니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일인데 사물함과 기구(ATM, 정수기, 쓰레기통 등)를 인테리어를 통해 매립한 것 말야. 당연해도 칭찬하고싶어. 사실 최근 오픈한 대형 판매시설에서 생각보다 이런걸 잘 못하더라구. 아마 마지막까지 위치를 확정하지 못했거나 소통이 잘 안되서 생기는 문제일꺼야. 확실히 스타필드는 이런걸 잘 고려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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