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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숲/오늘의 생각

코로나 오미크론 확진 후기, 내가 코로나 확진이라니...

by scape '-' 2022.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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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코로나 확진이라니...

 

외출할때 마스크 착용이 어색하지않을만큼 '코비드-19'은 우리삶과 함께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의 삶이 어땠는지 가물거릴만큼 익숙해졌달까. 사실 오고가며 코로나 확진자와 밀첩접촉한 적은 꽤 있었는데, 정말 운이 좋게도 바이러스에 감염되지는 않았었다.

필자는 화이자 백신으로만 3차까지 접종했다. 직업상 남들보다 조금 일찍 맞게되었는데, 그동안 잘 피해갈 수 있었던 것이 백신 접종과 무관하지는 않는 것 같다. 왜냐하면 3차백신을 맞고 230일이 경과한 시점(백신의 약효가 떨어지는 시점)에 결국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기 때문이다.

 

[잠복기 3-4일]

열이나지 않는다. 몸도 아프지 않다. 하지만 목이 칼칼하다. 목이 아프다기보다는 답답하게 느껴질 정도로 칼칼함이 있다. 기분이 꽤나 불쾌하고 마치 곧 통증이 올것같은 느낌은 드는데... 자가검진키트는 음성이다. 두번이나 검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음성이다.

 

[확진 1일차]

온몸에 미열이 돌며 급격히 컨디션도 다운된다. 하지만 못움직일 정도로 아프지는 않다. 목의 칼칼함이 심해져서, 나도모르게 헛기침을 하게된다. 자가검진키트로 검사해보니...  아주 아주 흐리게 선이 보인다. 15분여의 시간이 지나니 선이 흐릿하게 보인다. 아마 대충 봤다면 여전히 음성이라고 알았을 것 같다. 결국, 보건소에 방문하여 확진판정을 받았다.

 

[확진 2일차]

목의 칼칼함이 통증으로 확대되었다. 그저 답답하기만 했던 목의 상태가, 부어서 침을 삼키면 통증을 느끼는 지경까지 악화되었다. 낮에는 그럭저럭 버틸만 했는데, 저녁에는 온몸에 열이 감돌기 시작했다.마치 백신을 맞은 날 저녁 몸살기운의 느낌이 비슷하게든다. 이때 '타이래놀'을 복용했다. 백신 접종했을때와 마찬가지로 열이 내려가면 몸 상태는 그럭저럭 견딜만하다. 목을 제외하면 별다른 통증은 없다. 컨디션은 다운되고 만사가 다 귀찮은 느낌이 든다. 식욕도 없다. 목은 여전히 아프다.

 

[확진 3일차 - 가장 아팠던 날]

타이래놀 약기운이 떨어질때쯤 몸살기운이 온다는 걸 알았다. 타이래놀 약기운이 떨어지지 않게 8시간마다 2알씩 복용했다. 다른건 다 그럭저럭 견딜만했는데,땀이 참 많이 났다. 평소에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 아닌데.. 이상하게 땀이 계속났다. 특히 잠잘 때 땀을 무척 많이 흘렸다. 옷이 흥건히 젖을만큼 났다. 그런데 확실한건 잠잘때 땀을 흥건히 흘리면 다음날 컨디션은 좋아진다. 목의 통증이 문제였는데, 괜찮은 약을 발견했다. '스트랩실'이라는 사탕같은 약이다. '스트랩실' 한알 먹으면(복용하면) 언제 목이 아펐냐는 듯 몇시간동안 통증이 가셨다. 통증이 올때쯤 '스트랩실'을 또 먹었다. 


[확진 4-5일차]

'타이래놀'과 '스트랩실'을 적절히 복용하니, 몸이 특별히 아프지는 않았다. 컨디션만 좀 떨어져있는 정도. 하지만 땀은 계속났고, 목의 통증은 가셔도 목아래가 가려워 마른 기침이 계속 났다. 

 

[확진 6일차]

목의 통증은 느껴졌지만 열은 많이 내려간 것 같아 '타이래놀' 복용을 멈춰보았다. 약효가 떨어지니 약간의 미열은 있었지만 충분히 견딜만한 수준이라 먹지않았다. 목은 여전히 따갑고 간질간질거리며 기침이 났다. 스트랩실을 복용하면 통증은 순간 사라졌다. (기침은 난다).. 저녁, 조바심에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해봤다. 놀랍게도 음성이다. 아직 증상은 남은 것 같은데...;


[확진 7일차]

아침에 일어나보니 생각보다 땀을 흘리지 않았고, 컨디션도 꽤 올라온게 느껴진다. 신기하게도 딱 1주일 지나니 확실히 호전된게 스스로 체감이 된다. 목의 통증도 상당히 줄어 스트랩실의 복용을 줄여보기로 했다. 사실 스트랩실을 복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급 호전되었다. 하지만 마른기침은 간헐적으로 참을 수 없게 튀어나온다. 확진 8일차부터는 자가격리 기간이 종료되므로 다시한번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음성이다.

 

[확진 8일차]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자가검진 키트를 이용하여 검사를 진행했다. 음성임을 확인하고 일상으로 복귀했다. 미각을 잃는다던지 탈모가 왔다던지하는.. 특별한 휴우증은 없다. 하지만 마른기침이 완전히 멈추지는 않아 주변에 불편함을 줄까 각별히 주의하고 있다.

 

  
오늘도 코로나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다는 기사를 보았다.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무서운 전염병이지만 건강한 사람은 과도하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것같다. (아프지 않다는 건 아님) 초기보다 바이러스가 많이 약해지기도 했고, 치료약은 아니지만 버틸수 있게 도와주는 '타이래놀'과 '스트랩실'도 있으니까.
  
짧았던 나의 경험기는 여기서 끝.

 

[ 그리고 뒷이야기 (추가)]

음성판정을 받고 격리를 해제한 이후에도 마른기침, 그리고 목안의 컬컬함은 꽤나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평소엔 괜찮다가도 말을 하게되면 나도모르게 참을수 없는 기침이 났다. 특히 필자같은 경우는 직업상 말을 많이 해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었다. 물론 증상은 서서히 사라졌고 음성판정 3주가 지난 지금은 거의 이 증상이 완화되었지만, 단순히 음성이 나왔다고해서 정말 완벽히 완치가 되었다고 생각하기는 어려울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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