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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숲/오늘의 생각

대통령 집무실을 전라도로 이전한다면 어땠을까?

by scape '-' 2022.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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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로 청사로 옮긴다는 뉴스를 봤어. 내가 정치에 크게 관심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번 뉴스는 굉장히 흥미있고 재미있는 뉴스야. 우리 모두가 알고있어. 소프트웨어를 바꾸는 것보다 하드웨어에 변화를 주는게 직관적이고인 쉽게 메세지를 줄 수 있다는 것을. 그런면에서 대통령의 절대적 권위를 탈피하겠다는 메시지는 직관적이고 쉽게 전달하려는 의도는 확실히 성공적인 것 같아. 물론 지금은 찬,반논란에 시끄럽지만 청와대가 개방되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공원이 되면 긍정적인 여론이 더 커질게 분명해. 청계천때처럼.   

하지만, 나는 그동안에 대통령이 절대적인 권위를 갖고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평가의 원인이 장소에 있다고 보지는 않아. 좀 직선적으로 말하면 하드웨어가 바뀌었더라도 소프트웨어가 구식이면 이것은 아마 그저그런 정치적인 쇼에 불과한 일이 되겠지. 이것은 지켜볼 일이야. 그리고 앞에서 언급했듯 소프트웨어가 바뀌려면 꽤나 긴 시간이 필요해. 만약 새 정부가 의지를 갖고 시행한다면 우리는 기다려줄 필요가 있어.  

음, 난 한편으로 이런 생각도 들었어. '이런 이슈에서도 여전히 서울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는구나'하는... 우리의 사회적 문제점의 대부분의 원인이 서울 집중화인데, 집무실 이전을 결단할 때 이러한 메시지도 담아서 과감하게 진행했다면 어땠을까? 실현 가능성이 없을 이야기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한번 상상해보자구.  대통령 집무실을 지방으로 이전하겠다고, 그것도 전라북도 군산에 설치한다고 발표했다면 어떤일이 벌어졌을지? 워~ 그냥 상상이니까, 흥분하지말구.. '국민의 힘'에서 배출한 대통령이 집무실을 전라도로 이전한다는 것 자체가 국민통합에 한걸음 다가서는 메시지이자 사회적 갈등을 해결의 추진 명분을 만들어 주지는 않았을까? 하필 전라북도 군산이라고 예를 든 것은 정부청사가 위치한 세종시와 비교적 가깝기도 하고 혈맹인 미군기지도 함께있어 안보협력에 유리한데다가, 또 공항과 항구가 함께 있는 도시니까. 음 그런 조건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낙후되기도 했고. (대우자동차, 현대중공업 등의 철수로..)  

응, 당연히 군산은 그냥 예로 든 도시일 뿐이고, 대통령 집무실이 지방으로 내려가게 되는 것 자체로도 많은 메시지를 던져주지 않았을까해. 서울을 벗어난 우리나라 최초의 대통령. 어때? 난 괜찮은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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