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시의 숲 */부유합니다.

[통영여행] 한눈에 다도해의 풍광을 가득 담아내는 '통영 미륵산'

by scape '-' 2023. 2. 18.
반응형

미륵산에서 내려다보는 다도해

한눈에 다도해의 풍광을 가득 담아내는 '통영 미륵산'

보통 통영이라고 하면 다도해의 아름다움을 떠올린다. 맞다. 역시 통영은 바다가 아름다운 도시다. 바다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수히 많겠지만, 오늘은 산을 통해 바다를 즐기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미륵산(彌勒山)은 해발 461m의 낮은 산이다. 전국의 명산이라고 하는 산의 높이를 빗대어 보자면 약간 높은 언덕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낮은 산이 갖고있는 다양한 매력은 어디하나 빠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산림청에서 100대 명산 중 하나로 지정한 것도 이상하지 않다. (2002년, 세계 산의 해) 

 

미륵산의 이름은 장차 미륵존불이 강림할 곳이라는 뜻이다. 과연 얼마나 특별한 모습을 갖추었길래,  미륵불이 강림할 곳이라고 불리웠던 것일까. 지금의 이곳은 사계절을 꾿꾿히 지키고 있는 소나무숲을 비롯하여 빼곡한 편백나무숲, 봄 진달래, 가을단풍까지 매 계절별로 아름다운 표정을 짓고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산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먼 바다의 한려수도 풍광은 멋있다못해 가슴이 벅차오를정도다. 

미륵산을 오르는 여러코스가 있지만, 차로가기 가장 수월한 코스는 아마도 미래사를 기점으로 하는 코스일 것이다. 미래사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몇걸음을 재촉하다보면, 가장먼저 만나게 되는 곳은 바로 편백나무 숲이다. 높게 솟아오른 편백나무 사이로 햇빛이 바닥에 아른아른 맺히는 모습은 왠지모를 아늑함과 편안함을 준다. 

편백나무 숲과 야옹이

편백나무 숲에는 곳곳에 애교많은 고양이들이 살고있다. 어찌나 사람 손을 많이 탄 것인지, 눈을 마주보고 다정히 부르면 함께 놀아달라고 달려와 몸을 부비기 일수다.  어찌나 다정한지, '우리 함께갈래?' 하고 청하면 마치 알아들은 듯 한동안 함께 걸음을 맞춰준다. 

소나무숲

초입을 지나 중턱에 다다르면 소나무 숲을 만난다. 소나무 숲은 한동안 계속되는데, 특유의 소나무숲 분위기와 왠지 더 상쾌한듯한 산림의 공기가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한다. 전체적으로 등산로는 마치 산책로처럼 잘 정비되어 있어 오르는 난이도는 높지않다.

미륵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통영시내
다도해를 한눈에 담아내는 정상의 풍광

미래사에서부터 쉬엄쉬엄 1시간정도를 걸었을까, 금세 정상에 다다랐다. 확실히 정상에 오르니 바다바람이 세게 불었다. 나무에 가려있다가 어느순간 탁 트이는 다도해의 풍광은 가히 이루 말할 수 없다. 한쪽으로 눈을 돌리니 통영시내가 한눈에 들어왔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는 것처럼 통영 시내가 한손에 들어오는 것 같았다. 가족, 연인단위의 등산객들은 이 곳, 저 곳을 가르키며 이야기 꽃이 끊이질 않아보였다. 

 

바다가 아름다운 통영,

미륵산과 함께 바다의 풍광을 즐겨보기를 권한다. 겨우 한시간 남짓한 산행의 과정을 얻게되는 자연의 아름다운 시퀀스들. 그리고, 이야기 해주고 싶은것. 때로는 가까이 보는 아름다움과 다른 매력이 멀리서 바라볼때 느껴질때가 많더라.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