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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 관람 후기, 줄거리 / 블루스퀘어 관람 팁

by scape '-' 2023.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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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부터 시카고 뮤지컬 OST를 들어왔다. 시카고 OST는 재즈(JAZZ) 장르로 한번듣게되면 뇌리에 남을정도로 노래가 너무 좋다. 공연의 막이 오르고 'All that jazz'가 연주되기 시작하는 순간 온 몸에 전율이 돋았다. 사실 뮤지컬 시카고는 거의 매년 내로라하는 국내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하는 스테디셀러 공연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의 공연은 2017년 이후 6년만에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투어팀이 공연하였다. 

록시 하트 역: 케이티 프리덴(Katie Frieden)
벨마 켈리 역: 로건 플로이드(Logan Floyd)
빌리 플린 역: 제프 브룩스(Jeff Brooks)
마마 모튼 역: 지나 머리(Gina Murray)
에이모스 하트 역: 브라이언 칼리노우스키(Brian Kalinowsk)
메리 선샤인 역: G. A. 제임스(G. A. James)

 

'뮤지컬 시카고'는 요즘의 어느 뮤지컬처럼 무대가 다양하게 활용되는 다이나믹한 공연은 아니다. 심지어 '오케스트라 피트'를 무대위로 올리고 제한된 무대공간에서 오로지 배우의 연기와 노래로 승부한다. 그만큼 배우의 개성과 캐릭터가 중요하다. 항상 느끼지만, 무대의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허전하다는 느낌을 받은적이 거의 없다. 매 시즌마다 줄거리와 대사, 몸짓까지 항상 같은 연기를 하지만 배우에 따라 풍기는 분위기와 느낌은 공연을 볼때마다 새롭다. 마치 같은 곡의 재즈를 어느 뮤지션이 연주하느냐에 따라 다른 음악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이 뮤지컬은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하며, Roxie와 Velma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Velma는 연기자이나 부정한 행위를 저지른 남편과 여동생을 살해하며 감옥에 간다. 또한 Roxie는 또한 바람을 피운 남자가 자신을 배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를 살해 한 후 체포된다.

 

감옥에서 Roxie는 Velma와 살인 혐의로 기소 된 다른 여러 여성을 만나고 두 사람은 변호사 Billy Flynn의 도움을 받아 범죄의 유무죄를 다투게 되는데,  Billy(뉴스 리포터 Mary Sunshine과 함께)는 언론을 이용해 Roxie를 '미디어 스타'로 만들어 재판에서 승소한다.

 

그러나 언론은 더 자극적인 또 다른 살인 현장으로 시선을 돌리며, 그녀는 하룻밤 사이에 '미디어 스타'로써 명성을 잃는다. 좌절한 Roxie에게 Velma는 두명의 미녀 살인자가 중심이 되는 쇼를 하자고 제안한다. 뮤지컬의 엔딩은 두 사람이 다른 모든 캐릭터에 둘러싸여 기립 박수를 받는 장면으로 막을 내린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Cell Block Tango'를 보면서 가장 소름돋을만큼 좋았는데, 노래 자체도 신나고 좋지만 여러배우가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장면도 다채롭고 흥미롭기 때문이었다. 물론 빌리의 복화술 노래로 유명한  'We both reached for the gun'과 많은 사람들에게 동정의 박수(?)를 받은 'Mister Cellophane'도 너무 재미있게 관람하였다.

 

정말 설명이 필요없을만큼 즐거운 시간이었다. 다음시즌의 시카고는 어떤모습일지 기대가 된다. 


블루스퀘어 관람시 팁

- 1~7열 사이가 가장 보기좋은 자리다. 음질도 좋고, 시야도 배우들의 표정연기도 감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중앙도 좋지만 측면으로 치우쳐야 한다면 무대를 바라보고 오른쪽에 약간 치우쳐 앉는게 가장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다. (우측에서 연기를 많이 하기때문에..)

 

- 물과 간식을 사전에 준비하면 좋다. 블루스퀘어 내부 매장은 너무 비싸기 때문에..(물 500ml 한병에 2천원). 만약 준비하지 못했다면 지하철역 내 GS25나 세계과자점에서 물 500ml 기준 900원에 구매 가능하다.   


- 물품보관함은 무료다. 차를 가져오지 않았다면 짐은 보관함에 맡겨 두는게 편하다. 차를 가져왔다면 공연 관람 전 주차 사전 정산이 가능하니 끝나고 줄 서지 말고 미리 이용하면 좋을 듯 하다.


- 기념촬영은 지하 2층에서 하길 권한다.  사람들이 1층과 지하 1층에 많이 몰려있는데, 사실 블루스퀘어 지하 2층이 정식 으로 잘 갖춰진 포토스팟이다.. ^^;; 사람들 잘 몰라서 줄이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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