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과 전시관의 경계, 시드누아(SEEDNOIR) 속초점

시드누아 속초점 전경

공장과 전시관의 경계, 시드누아(SEEDNOIR) 속초점

속초에서 서울로 오는 길. 시드누아라는 유명한 카페가 생겼다고해서 잠시 들렀어. 겉으로 볼때는 공장같은 건물인데 통창을 두어 야외 정원을 조망하게하고, 실내에도 자그만한 포켓정원을 둔 예쁜 공간을 갖고있었어. 영업중이었지만 아직 완성된건 아닌지 정원을 가꾸는 작업이 한창이더라. 어떻게보면 '의왕 롯데타임빌라스'에 글라스하우스 한동을 옮겨놓은 것 같기도해. 

진입하면 만나는 메인간판

주차를 하고 카페까지 진입하는 길은 노출콘크리트의 낮은 난간이 축이되어 자연스럽게 진입할 수 있었어. 출입구 근처에 다다르면  이렇게 조경인듯, 아닌듯.. 예술인듯, 아닌듯... 한 야외공간과 사인이 반기고 있지. 영역을 구분하는 장치로 노출콘크리트벽을 세운 것이, 음- 좀 비판적으로 말하자면.. 안도타다오 같은 건축가를 흉내내고 싶었던것 같긴한데.. 오히려 뷰를 가려 답답하기도 하고, 굳이 이렇게 벽으로 영역을 나눴어야했나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 구사하는 생각과 방식이 좀.. 촌스러워 보였달까.. 내가 건축가 혹은 건축주라면 하지 않았을 일.

실내마감은 실외와 동일하게 노출콘크리트야. 나름 횡한것이 운치라면 운치가 있겠지만, 아래의 예시처럼, 천창의 빛이 노출콘크리트의 벽에 맺히도록 디자인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기분도 들어. 루버를 통해 들어오는 빛은 머므는 사람의 기분도 좋게 하거든.

(사례)천창과 빛을 활용한 마감 사례 (퀸마마마켓)

시드누아 실내전경

전체적인 분위기는 위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아. 특정시간대가 되면 통창쪽은 직사광이 너무 강하게 내리기도 해. 반대로 실내 포켓정원은 사실상 햇빛이 잘 들이치지는 않고, 또 실내온도도 낮아서 유지가 잘 될 수 있을지 조금은 걱정되더라. 물론 이끼같은 음지식물을 잘 배치하려 노력했지만, 큰 나무들은 아무래도 관리가 쉽지않을 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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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포켓정원

카페가 있을 것같지 않은 굉장히 외진 곳. 그 곳에 지어진 공장같이 단순한 건물이야. 하지만 그 공장이 미술관이나 전시관이 되고싶어하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또 모르지, 시간이 흐르고 주변의 정원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면 내년의 이 곳은 아름다운 커피 갤러리가 되어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