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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을 담은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삼우)

by scape '-' 2022.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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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다산신도시에 있는 ‘스페이스원’은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네 번째 프리미엄 아울렛이야. 김현아(김포 현대 아울렛), 송현아(송도 현대 아울렛)로 불리던 다른 지점들과는 달리 이곳은 '스페이스원'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였어. 스페이스원이라는 뜻은 쇼핑Shopping, 놀이Play, 예술Art, 문화Culture, 경험Experience의 앞글자와 최초라는 뜻의 1one을 조합했다고 해.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기존의 쇼핑기능을 넘어 다양한 체험공간에 상당한 기획의도를 두었던 것 같아.

스페이스원을 둘러본 전체적인 소감은, 아울렛에 예술작품을 배치한 점이 인상적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그다지 매력적이지는 않았다는 것. 몇몇 개의 미술작품과 예쁜 포켓 공간들이 집객 효과를 유발할 만큼 파워풀한 아이템은 아니라는 생각이야. 글세.. 궁금해서 한두 번쯤은 온다 해도 말야. 차라리 아예 미술관처럼 꾸미고 그곳에 쇼핑몰을 불규칙하게 넣었다면 어땠을까? 물론 말이 쉽지, 매장효율을 고려해보면 말이 안 되는 이야기지.

 

현대아울렛의 외관은 이제 거의 표준화가 이루어진 것 같아. 송현아(송도현대아울렛)와 큰 차별성이 느껴지지 않거든. 아! 차별성이 느껴지는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지. 이렇게 통일된 디자인이 현대아울렛의 브랜드를 더욱 또렷하게 하니까. 좋은 뜻으로 차별성이 없다는 것이었어. 그리고 알다시피 송도 현대아울렛의 외관디자인이 워낙 좋았잖아. 비교적 경제적인 재료로 굉장히 세련된 이미지를 만들었잖아. 개인적으로 아울렛 외관 중 가장 괜찮다고 생각해.

건물은 정말 특색이 하나도 없는데.... 이건 정말 조경이 다했다. 이거 감각이 너무 좋잖아. 바닥을 사각형 모듈로 나누고 모듈의 레벨을 달리하며 때로는 나무가 되고, 물이되기도하며 한켠에선 의자가 되기도 하네. 횡하게 느껴질 수도 있던 중앙 광장을 세련되게 채우고 있는 것같아.  

입구를 지나자마자 메인광장에 조경과 어우러져 있는 예술작품은 조각가 심재현의 작품 '더 카니발리아 20'이야. 서로가 어울려 춤과 노래를 즐기는 축제를 표현했다고 해.

 

교외형 아울렛이지만, 기둥과 기둥사이에 폴딩도어를 설치해서 날씨가 좋지 않은날은 인도어처럼 운영할 수 있게 설계되었어. 아이디어도 좋지만, 인허가를 풀기위해 참 고심이 많았을 것같아. ^^

 

언론에 가장 많이 나오는 공간은 모카가든(MOKA garden)인데, 스페인 출신의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 jaime Hayon'과 협업하여 꾸민 공간이야. 위에 사진은 하이메 아욘이 설계한 실내정원 '하이메 야온가든'이야. 약 200여평의 규모에 휴식과 영감을 주는 20여 종의 나무와 풀 그리고 그의 조각품 7점이 함께 전시되고 있어. 

 

하이메 아욘이 설계한 놀이터 '모카 플레이' 이곳은 약 100여평의 규모로 벽면의 그림과 아기자기한 놀이기구들이 인상적이야.

 

인도어 몰에 위치한 설치미술가 최정화의 작품 '스타'

 

야외를 돌다가 투명한 유리박스를 바라보면 내부에 비치는 대공간이 투영되며 궁금증을 자아내게 해. 막상 가보면 약간은 횡한 공간이지만, 건축적으로는 나름 재미있는 곳이야. 

 

 

하지만 사진에서 보다시피 썰렁한 공간이기도 해.  좋은 공간을 만들어두고, 공공에게 적극적으로 내주지 않은점이 조금은 아쉬워. 공공에게 내준다는 의미는, 매장의 일부로 느껴지게 하기보다, 사람들이 편히 들어오고 머물게 만들꺼리를 제공하는 '쉼'의 공간을 의미해. 굳이 매장을 운영해야했다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머물 수 있는 매장으로 하는 것도 좋은 것 같고.. 카페라던지 서점이라던지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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