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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숲 */건축과 함께

페이퍼테이너 뮤지엄 (시게루반)

by scape '-' 2011.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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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테이너 뮤지엄 전경

 페이퍼테이너 뮤지엄은 올림픽공원 내 조각공원에 세워졌던 전시관이야. 독특한 이름인 페이퍼테이너(Papertainer)는 Paper와 Container의 합성어이고, 이름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이 거대한 종이기둥(Paper Tube)과 컨테이너로 이루어진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이지. 건물의 설명을 살펴보면 353개의 종이기둥과 166개의 컨테이너를 사용하였다고 해. 또한 종이기둥(Paper Tube)는 방수와 방염가공 되어 빗물이나 화재에도 충분히 버틸 수 있고 이미 독일과 일본에서는 종이를 주요 건축 구조재로 인정하고 있어.  

 음, 종이와 컨테이너를 주 재료로 사용한 것은 건물을 짓고 해체하는 과정에서 시멘트와 물을 최소화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해. 또 재료들이 습식공사에 비해 운반이 편한 것은 물론이고 재사용도 가능하기 때문에.. 건물의 생애주기로 봤을때 분명 친환경적인 건축물이라는 것은 강조하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을꺼야. 또한, 시게루반이 이야기하는 재미있는 제안이지만, 이미 지어진 건축물을 다른 장소에 똑같이 (혹은 유사하게) 옮겨서 재축하는 것도 쉽게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지역으로 건축물이 이동하는 전시를 구현할 수 있어. 보통 전시관은 선진국 같이 부유한 지역에 지어지기 마련인데.., 보편적인 건축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데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지.   

* 이 곳은 아쉽게도 2007년 전시를 끝으로 폐관되었어. ㅠㅠ  

종이기둥(Paper Tube)
페이퍼테이너 뮤지엄 내부
건식공정으로 이루어진 내부구조

 

*시게루 반 (Shigeru Ban)

일본의 건축가로 종이를 구조재로 사용하는 건축가로 유명하다. 남캘리포니아 건축대학(Southern California Institute of Architecture (SCI-Arc))와 쿠퍼유니온(Cooper Union)에서 공부했으며 1986년 '반 시게루 건축설계사무소'를 설립하였다. 그는 종이와 컨테이너는 이동이 쉽고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에 주목했으며, 이를  '지속가능성 Sustainable' 이라는 철학과 접목시키며 그의 건축세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종이를 건축의 일부로 사용하는 실험은 1991년 독일의 유명한 구조학 교수인 '프라이 오토'를 만나 그 가능성에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한다.  훗날 독일과 일본정부는 종이를 주요 건축 구조재 중 하나로 인정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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