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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처음이 있어야 다음이 있다. 나는 정말 괜찮아요! 부들부들 손을 떨고있는 느낌이 머릿결을 통해 그대로 전해졌어. 오늘 첫 출근이었는지.., 아니, 어쩌면 내가 인생의 첫 손님이었을지도 모르겠구. "머리에 물좀 뿌리겠습니다." 그녀의 말투엔 과도하게 친절한 어색함이 섞여있었고.., 생각처럼 뭔가 잘 안되는지 내 주위를 산만하게도 왔다갔다 거리며 머리를 다듬었지. ^^;; 왼쪽, 오른쪽을 오가며 삭뚝싹뚝 자르는 소리가.. 꽤나 귓가를 간지럽힐 무렵. 그녀는.., 어머..어머..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를 연신 연발했어.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ㅜㅜ" "뭐가요?" "잘 못깍은거 같아요. 머리가 너무 짧아졌죠?" "아니에요. 짧게 깍고싶었는데. 너무 맘에들어요" "그럼 앞머리도 맞춰서 짧게 잘라드릴까요?" "네~ ^^;;" 그리고는 앞머.. 2016. 3. 12.
Voices of a Distant Star 여름의 높은 구름이라던가.. 갑자기 내리는 차가운 소나기라던가.. 가을바람의 냄새.. 우산에 부딪히는 빗소리.. 그리고 봄 대지의 부드러움.. 한 밤 편의점의 고요한 느낌과 지나가는 트럭소리 그리고.., 소나기 내릴때 나는 아스팔트 냄새같은것.. 그런것들 말이지.. 나는 계속 너와 함께 느끼고 싶다고 생각했었어.. 우리들은 너무나도 멀리 떨어져 있지만., 어쩌면 서로의 생각이 시간이나 거리를 초월하는 그런 일이 있을지도 몰라 만일 그런순간이 일어난다면 나는 무슨생각을 할까.. "나는 여기에 있어.." -신카이 마코토, 별의 목소리 中 2016. 3. 5.
[부산여행] 부산하면 떠오르는 기억의 파편들 /해운대, 광안대교, 자갈치시장, 용궁사 한잔 한잔 마시고.., 여행이야기를 하다보니까.. 갑자기 막 그냥 어디로든 가고싶더라. 특히 낭만이 넘쳤던 부산. 음... 그래, 사실 손을 뻗으면 닿을듯한 곳인데... 일하러 급하게 왔다갔다만 했지, 정작 여유있게 주변한번 둘러보질 못했어... 술한잔 걸치며 조만간 함께 놀러가자고 실컷 이야기 했지만.. 올해 정말 함께 갈 수 있을까.. 해운대 야경 . . . 2016. 3. 5.
[부여여행] 백제의 전통미를 담은 '롯데리조트 부여'(경영위치 건축사사무소, 김승회) 백제문화단지에 오픈한 롯데 부여리조트는 백제시대의 대표 유물인 '산수문전'(山水紋塼)에서 모티브를 얻어 전체적으로 둥근 유선형을 차용하려고 노력했다고 해. 아마 위의 산수문전 이미지를 떠올린채 건물의 형태와 배치를 본다면, '아~ 이런느낌을 주려고 했구나'하고 어렴풋이 건축가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을꺼야.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건물 외관인데,.. 이게 되게 재밌는게 사실 곡선형의 밋밋한 콘크리트 벽체에 루버를 덧댄것 밖에 없거든. 심지어 이 루버들은 일사량을 조절하는 기능도 전혀 없는 장식이야. 하지만 이 장식을 반복하면서 리듬감을 부여하니, 이 모습이 자체로 멋진 풍경이 된 것 같아. 거기다 전통색체(12색)를 활용했다는 의미를 더하니,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멋진 스토리텔링도 함께 완성된 격. 사.. 2016. 3. 1.
송도의 독보적 판매시설 '송도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희림) 드디어, 김현아(김포 현대아울렛)에 이어 송현아(송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가 그랜드 오픈을 했어. 송현아는 현재 송도의 거의 유일한 판매시설이야. 도시가 점차 성숙하고 인구가 증가하면 또 다른 경쟁시설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당분간은 유일하다 못해 독보적인 상업시설이 아닐까 싶어. 음, 심지어 인천 상권을 통틀어도 신세계 인천백화점을 제외하고 이렇다 할 대형 판매시설이 없어서, 주말마다 이곳이 무척 붐빌 것으로 예상돼. 아마 빠른 시간 안에 송도의 주요 명소로 안착할 수 있지 않을까..^^ 기존 롯데나, 신세계 아울렛에서 약속이나 하듯 사용하던 스타코 마감을 탈피하고, 꽤나 고급 재료로 구분할 수 있는 테라코타 패널과 징크 패널을 주재료로 사용하고 있는 점이 무척 인상적이야. 뭐, 거의 대형 프리미.. 2016. 3. 1.
동선이 오브제가 된 '롱햄 플레이스(Longham Place), Hongkong' (Jerde) 롱햄플레이스의 상징 Xpresscalators 롱햄플레이스는 홍콩 구룡반도에 있는 쇼핑몰이야.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저디(Jerde Partnership)가 설계한 작품이고, 조금만 자세히보면 국내에 그가 설계한 '건대 스타시티몰'하고도 유사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어. 사실 롱햄플레이스는 쇼핑몰이라기 보다 타워에 부속된 시설이야.  타워는 59층으로 되어있고 호텔과 오피스로 되어있어.  쇼핑몰은 15층으로 되어있는데, 아주 일반적이지 않지. ^^ 하지만 홍콩에서는 높은 땅값때문에 수직적으로 쇼핑몰을 구성할 수 밖에 없었을꺼야.   수직적 쇼핑몰이라는 말에서 눈치를 챘겠지만, 이 곳의 가장 특별한 점은 두 쌍의 '익스프레스 에스컬레이터(Xpress Elevators)'야. 두쌍이 모두 무려 4개.. 2016. 3. 1.
커튼월 디자인이 돋보이는 오피스건물들 개인적으로 오피스 빌딩에서 가장 보기싫은 외관이 뭐냐면.., 각 실에서 프로젝트 창문을 열었을때 정리안되게 삐죽삐죽 튀어나온 커튼월 창호야. 그런 디자인 하나가 새로지은 참 싸구려처럼 보이게 하는것 같아. 외국 거리를 보면 불규칙하게 열리는 창호를 고려해서 외관 디자인을 많이하는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상세에 무심하더라구. 오고가며, 깔끔하게 디자인 된 컨튼월 사진을 모아봤어. 외부에서 보이는 모습과 내부에서 느껴지는 창호를 함께보면, 내가 왜 이 건물들의 커튼월 디자인이 잘 되었다고 생각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꺼야. 사례 : 서초 삼성타운, 서초LG R&D센터, (구)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 강남GT타워, 상암 DMC트루텍 서초 삼성타운 LG서초 R&D Campus 광화문 금호 아시아나 사옥 강남 .. 2016.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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